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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는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한 한국의 전통 종이이다. 한지는 습기를 잘 흡수하고 질기며 중후하고 우아한 느낌이 있어 예술을 개척할 수 있는 우수한 소재이다.
조선 후기 한지문화가 크게 발달하면서 궁중, 사대부, 일반 서민 등 전 계층에서 한지공예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색상자, 실첩, 빗접고비, 부채, 가구류 등 특성상 주로 여성용 생활용구를 많이 제작하였다. 제품에는 기름을 먹여 마감함으로써 대를 물려도 상하지 않을 만큼 견고할 뿐만 아니라 내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한지공예는 지승공예, 지호공예, 오색 전지공예로 나뉜다.
지승공예는 한지를 손으로 비벼서 꼬아서 엮어 만드는 것으로 그 위에 보통 옻칠을 하여 견고함을 더했다.
항아리, 바구니, 방석, 망태기 등의 농업용품과 표주박, 주전자, 필통, 지갑 등의 일상용품을 제작하였다.
지호 공예는 조선 말기 양지가 들어오면서 폐지나 쓸모없는 종이를 잘게 찢어 물에 불린 밀풀을 섞어 절구에 찧는 것으로 일정한 형태를 만들고 그 표면에 들기름, 콩기름을 발라 마무리하고 색지나 무늬를 장식하여 화려하게 꾸민다.
함, 과반, 조롱박, 씨앗통 등의 생활용품과 종이탈을 만들기도 하였다. 오색 전지공예는 두꺼운 종이로 골격을 만들고,
오색의 한지로 길상의 의미를 지닌 각종 문양을 오려 장식하는 것으로 속 골격을 한지로 여러 겹 배 접하여 후지를 재단해서 쓰는 지장기법과 미송이나 오동나무 등으로 골격을 만들고 그 안팎을 종이로 겹겹이 발라 색지로 마무리하는 목골지장 기법이 있다.
색상자, 반짇고리, 예단함, 과반, 연상, 필통, 갓집 등을 제작하는데
실내장식 효과와 실용성을 고루 갖춘 공예품으로 인정받아 현대 생활용품으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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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손으로 잘게 찢어 밀풀을 섞어 일정한 형태를 만들어 붙여서 색지나 무늬로 장식하는 지호공예의 변형된 기법을 사용하여 인형을 만든다.
재료는 한지, 철사, 분무기, 풀, 풀붓, 비닐, 물수건, 가위, 송곳, 펜치 등이 사용된다.
먼저 철사로 구상한 모양의 골격을 만들고, 전체적으로 한지를 골고루 발라 준다.
한지를 계속 덧붙여서 골격을 완성하고 얼굴, 손, 발 등의 세부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모양이 다 되었으면 피부를 곱게 다듬어 얼굴 표정을 살리고 옷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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